취미생활/다양한 경험

바다수영 1

영양제 챙겨먹자 2022. 1. 2. 00:0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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새해 첫날 게시할 내용은 제목에서 보다시피 바다수영이다. 

내가 2021년 가장 의미 있게 했던 활동 중 하나이다.

우연히 선배님과 함께한 이 경험은 살면서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다. 

 

Photo by  mali maeder  from  Pexels

 

거제도는 섬이라서 바다를 쉽게 접할 수 있다. 

차만 있으면 어디든 쉽게 갈 수 있어 너무 살기 좋다. 

더운 여름 수영하기 너무좋은 거제도.. 앞으로도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.

 

바다수영은 친구들과 그냥 물놀이 정도만 해봤지 먼 거리를 수영해본적은 한 번도 없었다. 

바다수영.. 오픈워터는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었으며 정말 매력있는 스포츠 중 하나다.

 

기본적으로 바다수영에 꼭 필요한게 있다.

1. 부이

2. 바디슈트

3. 스노쿨

 

이 세가지는 정말 필수라고 생각한다. 부이는 자신의 생명과도 직결된다. 

바디슈트는 체온을 유지하고 부력을 높이기 위해 필수이고

스노쿨은 긴 거리를 가는 동안 호흡을 원만하게 하기 위해 필요하다.. 

 

하지만 나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부이하나 만 몸에 두르고 바다로 갔다. 수영복에 수모 수경만 끼고 말이다..

 

이미지 제공 ATY

내가 구매한 부이다.. 이거라도 없었으면 어쩔뻔했나....

여름이라 대낮에는 바다수영을 하기 어렵다. 햇빛에 타 죽기 싫으면 새벽에 가야 한다..

우리는 거제에 있는 구조라 해수욕장에 새벽 6시에 집합했다. 

여름이었지만 새벽이라 물이 좀 차가워서 몸을 확실하게 풀어야 했다. 스트레칭도 하고 러닝도 좀 하면서 말이다..

위 사진은 우리가 바다수영을 한 코스이다.. 약 2KM.. 내가 예상한 거리보다 더욱 길었다. 

구조라 해수욕장에서 출발해 멀리 보이는 윤돌섬을 돌아서 돌아서 다시 구조라 해수욕장으로 오는 것이다.

2KM라는 거리를 그것도 바다를.. 수영한 적은 태어나서 한 번도 없었다. 오늘 나는 살아서 돌아오는 게 목표였다..

처음이라 들어가기 전부터 긴장을 많이 했다. 몸을 열심히 풀고!! 바다로 들어갔다.. 여름이었지만 바다가 주는 그 차가운 느낌은 온몸을 더 경직되게 만들었다.. 열심히 자유형을 한 500M 했나?? 

진짜 그냥 그대로 가라앉는 게 아닌가 싶어서 바로 부이를 잡고 둥둥 떠있었다.. 부이가 없었으면 큰일 날 뻔했다. 

어찌어찌 윤돌섬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. 이때 나는 이 정도 왔으니 그냥 돌아가겠지??라고 생각을 했지만..

역시 같이 같 선배님은 사나이셨다.. 내가 힘들어하는 것과 상관없이 직진이었다. 

이때부터는 그냥 느려도 평영이었다. 살고 싶어서 평영을 했다 ㅠㅠ

 

출발하고 윤돌섬 중간쯤 쉬려고 멈춰 섰다.. 사진을 많이 찍지는 못했지만 정말 2021년 본 풍경중 가장 멋진 풍경이었다.

 

여태까지 죽을 듯 힘들었던 것도 다 잊어버렸다. 넋을 놓고 풍경을 바라보고 있었다. 

아 이래서 바다수영을 하는구나.. 사람들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이 너무 장관이었다. 

중간에 동굴도 하나 있었는데 사진을 못 찍은 게 너무 아쉽다.. 

 

사진을 열심히 찍고 출발했지만 돌아가는 길은 생각보다 더 만만치 않았다..

파도도 너무 심해서 이러다가 진짜 위험하겠다.. 정신 바짝 차리고 평영을 계속 이어나갔다.

천천히 천천히 한 번씩 길게 길게 글라이딩을 타다 보니 어느새 해수욕장에 닿았다. 

오랜만에 느낄 수 있는 성취감이었다. 완주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뒤로하고 완주를 했다. 

 

지금은 너무 춥지만 여름이 되어서 바다수영, 오픈워터를 한 번 해볼까라고 고민하고 있으신 분들은

진짜 꼭 한 번 해봤으면 좋겠다. 후회하지 않는다!!

대신.. 위에서 말한 것처럼.. 꼭 필요한 3가지! 

부이.. 좀 걸리적거릴 수 있지만 바다 한가운데에서 쉬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.

바디슈트.. 생각보다 춥고 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.

스노쿨.. 호흡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. 

 

 

글로는 잘 표현이 안되지만 정말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다. 

 

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. 2022년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.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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